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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상포진이란?

몹시 피곤하거나 심한 정신적인 스트레스를 받았을 때, 몸에 물집이 생기면서 심한 통증을 동반하는 피부질환이 있습니다. 병명에서도 알 수 있듯이 물집이 허리띠(帶狀) 모양으로 몸을 둘러싸는 형태로 생기는 피부질환인데, 병의 모양새와는 달리 통증이 심해서 환자를 아주 괴롭히는 병입니다. 대상포진은 피부에 분포하고 지각신경(통증이나 피부감각을 전달해 주는 신경)을 따라 몸의 한쪽 편으로만 수포성 발진을 일으키며 심한 통증이 동반되는 것이 특징입니다.

일반적으로 40세에서 60세 사이에서 잘 생기는 질병인데, 잠복기는 7일∼12일 입니다. 대상포진은 통증이 먼저 생긴 다음 피부 발진이 나타나는 것이 일반적이며 보통 피부 발진보다 1∼10일 빨리 생깁니다. 피부 발진은 대상포진 바이러스가 침범한 신경을 따라 띠(帶)모양으로 분포하며 처음에는 붉은 색의 홍반만 생겼다가 물집이 집단으로 나타납니다. 이 물집은 2∼4주 내에 치유되지만, 심한 경우에는 흉터가 남습니다. 이와 같은 피부 발진은 몸의 한쪽에만 나타나는 것이 특징입니다.

통증은 30세 이하에서는 없거나 경미하지만, 60세 이상의 노인 환자의 경우에는 물집이 다 아문 다음에도 수개월간 지속되는 경우가 흔합니다. 이 통증을 포진후 신경통(Postherpetic Neuralgia)라고 하는데, 고부간의 갈등이 있는 경우에 시어머니가 포진후 신경통을 앓을 때, 며느리는 시어머니가 자신을 괴롭히기 위해 꾀병을 부린다고 생각할 만큼 멀쩡하게 보이는데, 통증은 매우 심합니다.

이 질환은 몸통 부위에 잘 생기지만 가끔 목이나 얼굴에도 생길 수 있습니다. 바이러스에 의해 생기는 질환으로 한 번 앓으면 평생 면역이 생겨 재발하는 경우는 없지만, AIDS(후천성 면역결핍증)에 감염된 경우에는 면역력이 떨어지면서 재발할 수 있습니다. 대상포진을 일으키는 바이러스는 대상포진뿐 아니라 수두도 일으킵니다
이 바이러스에 면역이 없는 사람이 처음으로 이 바이러스에 노출되면 (주로 어린이가 해당됨), 수두의 형태로 나타났다가 인체에서 면역이 생기면 바이러스는 척추속에 있는 신경에 잠복하게 됩니다.

대상포진은 수두를 앓은 후에 잠복해 있던 바이러스가 인체의 저항력이 떨어짐에 따라 재활성화 되어 발생합니다. 이와 같이 바이러스를 재활성화 시킬 수 있는 유발 요인들은 스트레스, 만성피로, 심한 외상, 척수에 종양이 생긴 경우나 악성 임파종, 만성 백혈병 등과 같은 세포 매개 면역에 이상을 초래할 수 있는 질병 등이 있습니다. 최근에는 AIDS(후천성 면역 결핍증)이나 장기 이식후 면역억제제를 장기간 복용하는 경우처럼 면역력이 감소되어 생기는 경우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대상포진의 합병증으로는 포진후 동통이 가장 흔하고 고통스러운 합병증이며, 얼굴에서 대상포진이 생긴 경우에는 각막염, 안면마비, 난청 등이 생길 수 있습니다.

대상포진이 생겼을 때에는 절대적인 휴식과 안정이 필요합니다. 특히, 중년 및 노인에서 발생하였을 경우에는 육체적 활동을 피하고 안정을 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통증이 있을 때에는 아스피린이나 다른 진통제를 복용하고, 대상포진이 있는 곳에 따뜻한 찜질을 해주는 것이 통증을 완화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물집이 가라앉을 때 쯤해서 부신피질호르몬제를 전신적으로 투여하면 포진후 동통을 감소시킬 수 있습니다.

대상포진은 건강에 심각한 적신호이므로 단순한 피부질환으로 가볍게 생각하지 말고, 전신건강을 체크해 보는 것이 좋고, 평소에 적절한 건강관리를 통해 예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